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22 13:17

국민의힘, 인천 유정복·경남 박완수·울산 김두겸 후보 확정

지난 14일 열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만난 유승민(왼쪽)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은혜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4일 열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만난 유승민(왼쪽)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은혜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선 전체를 통해 최대 관심사였던 경기지사 후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김은혜 의원이 선출됐다.

대장동이 속해있는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지난 대선정국서 '이재명 저격수'로 정치권에서 급부상했다. 경선 초반 우세를 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은 결국 추격을 허용하면서 김은혜 의원에게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내주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진석 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수도권·영남권 광역단체장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인천시장 후보로는 국회의원 3선 출신으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경남지사 후보로는 창원을 지역구로 하는 재선의 박완수 의원이, 울산시장 후보로는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각각 확정됐다.

경선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실시됐으며,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우선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초선의 김은혜 의원이 52.67%(현역 의원 감점 5% 반영)를 얻어 두 차례 대선 후보를 지낸 4선 의원 출신의 유승민 전 의원(44.56%)을 꺾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이달 초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의중이 김 의원의 출마에 영향을 끼쳤다는 말이 나돌면서 당 안팎에서는 '윤심(尹心)'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심(尹心)이 아니라 민심을 대변하고자 나섰다"면서 "(출마 결정은) 당선인 뜻과는 관계 없고, 저의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이번 경기지사 후보 선출로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는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4명이 도전장을 냈으며 조만간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현직 국회의원인 김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이달 말 안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6·1 지방선거 때는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질 전망이다.

인천시장 경선에서는 유정복 전 시장이 50.32%를 얻어 안상수 전 인천시장(26.99%), 이학재 전 의원(22.68%)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유 전 시장은 경기 김포 지역구 3선 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옛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다. 이번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다.

본선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민주당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남춘 인천시장이다. 박 시장은 민주당에서 단수 공천을 받은 상태로 유 전 시장과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지사 경선에서는 창원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박완수 의원이 55.0%(현역 의원 감점 5% 반영)를 획득해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의원 출신의 이주영 전 의원(42.11%)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창원시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는 양문석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신상훈 현 경남도 의원이 도전장을 냈으나,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심의위원회는 추가 논의를 이유로 경남지사 후보 공천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역 국회의원인 박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가 되면서 이달 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6·1 지방선거에서 창원시 의창구 지역구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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