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22 18:36

유승민 "바보처럼 또 졌다…尹과의 대결서 진 것"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은혜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은혜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약속 지키는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22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은혜가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여러분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선 "유승민 경선 후보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존경하는 선배님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선배님의 공약을 경기도의 미래에 녹여내고, 선배님의 경륜과 지혜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종 목표는 제가 아니라 경기도민이 잘 살고 위상을 되찾는 대한민국 최대, 최고 경제 수도로서의 그 영광을 되찾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경기도민께 오로지 전념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과의 경쟁에서 패한 유승민 전 의원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보처럼 또 졌다.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며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 자객의 칼에 맞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서 쓰러진 건 영광"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2016년 진박감별사들이 칼춤을 추던 때와 똑같았다. 권력의 칼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도민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각오였는데,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며 "정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경기도를 사랑하겠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고 싶었으나, 물살은 세고 저의 힘은 부족했다"며 "여기가 멈출 곳이다.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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