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5.11 09:36

당정, 고용 취약계층 보호 위해 추경 편성 논의…권성동 "33조+α 규모로 2차 추경 요청"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취업자 수 증가세가 14개월째 이어졌다. 다만 60대 이상 고령층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취업자는 280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6만5000명 증가했다. 전달(83만1000명)에 이어 두 달째 80만명대를 기록했다. 4월 기준으로는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월 대비(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11만9000명 늘었다. 전달 9만4000명 감소에서 증가 전환했다.

4월 고용률은 62.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올랐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4%로 20대, 50대, 30대 등에서 상승하면서 2.2%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은 통계를 시작한 198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6.6%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취업자 수는 18만6000명 늘었다. 청년 취업자 수는 1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42만4000명, 50대 20만8000명, 20대 19만1000명, 30대 3만3000명, 40대 1만5000명 각각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 취업자 수는 넉 달 연속 늘었다.

30·40대의 경우 최근 고용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고용률이 상승했으나 산업구조 전환 등으로 40대 고용률은 위기 이전 수준을 하회했다. 40대 고용률은 77.9%로 2018년 4월(79.0%), 2019년 4월(78.2%)에 비해 낮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 제조업(13만2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4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는 6개월 연속 늘어났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만4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7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5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숙박음식, 예술여가, 도소매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은 오미크론 확산세·방역조치 완화 등 영향으로 회복 중이나 여전히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 했다.

4월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모든 연령계층에서 줄면서 1년 전보다 28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내렸다. 청년층 실업률은 7.4%로 2.6%포인트 하락했다.

4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7만6000명 감소했다. 연로(나이가 많음, 24만6000명)에서 늘었으나 재학·수강 등(-18만명), 쉬었음(-15만2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3만1000명으로 20만5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동향과 관련해 "향후 고용은 기저영향이 매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보건인력 수요 급증 등 일시적 증가요인이 소멸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치, 물가 상승세 지속 등 고용 하방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만큼 민간의 고용여력 제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산업구조 변화에도 선제 대응할 것"이라며 "체감 고용상황이 어려운 청년층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고용지원서비스 확대 및 산업 수요 맞춤형 청년인재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노동 유연성을 제고하고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등 노동시장 구조개혁 노력과 맞춤형 고용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단시간·단순 일자리 위주인 정부노인일자리는 시장형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내실화해 일자리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특히 정부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당정협의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당정협의에서는 추경 등이 논의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2회 추경은 회복과 희망의 민생 추경"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50조원 플러스 알파의 온전한 손실보상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1회 추경에서 이미 반영한 17조를 제외한 33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로 2회 추경을 편성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방역지원금으로 최소한 6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편성해 줄 것과 100% 손실보상, 사각지대 발굴을 통한 예산 지원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당정은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0만명에게 1인당 최소 6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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