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5.11 09:57

올해 들어 누적 적자 100억달러 육박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제공=SM상선)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제공=SM상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5월 1~10일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10일 수출은 161억달러로 1년 전보다 28.7%(3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4억7000달러로 8.9%(2억달러)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반도체(10.8%), 석유제품(256.3%), 자동차 부품(13.8%) 등이 증가한 반면 승용차(-20.6%), 무선통신기기(-27.2%)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6%), 미국(30.1%), 유럽연합(27.1%), 베트남(30.0%), 대만(106.2%) 등으로의 수출은 늘고 홍콩(-35.4%) 등은 줄었다.

이 기간 수입은 198억달러로 34.7%(5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1년 전보다 원유(53.7%), 반도체(26.3%), 석유제품(46.8%), 가스(52.7%), 기계류(16.2%), 승용차(4.1%) 등이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45.0%), 유럽연합(22.0%), 사우디아라비아(101.7%), 일본(7.3%), 호주(34.5%)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미국(-1.0%) 등에서는 감소했다.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이에 5월 1~10일 무역수지는 3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4억2600달러), 1월(-47억3000만달러)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2월(8억31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으나 3월(-1억4000만달러)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4월에는 26억6000만달러로 적자폭을 더욱 키웠다. 이에 1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무역적자 폭은 98억6000만달러로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중국 내 코로나 확산 등 대내외적인 환경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5월에도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부산한 모습이다.

우선 정부는 중국 도시봉쇄, 일부 국가 수출통제 등이 우리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경제안보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과 수급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 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신성장 품목 발굴, 신흥시장 진출, 디지털·서비스 무역 확대 등 우리의 무역구조를 혁신하는 노력도 지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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