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5.11 18:00

"양국 정부와 의원들, 대화·소통으로 잘 해결하리라 믿어"

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제53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손경식 경총 회장. (사진제공=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1일 한국을 방문한 일본 대표단에게 "한일관계 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상호 신뢰와 경제 협력 관계를 조속히 회복해 산적한 글로벌 현안 대응은 물론 첨단 기술 개발,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해결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 만찬'에 참석한 손 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이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양국 관계가 경색되어 가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어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독일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그간 경색되어 있는 한일관계도 양국 정부와 의원들의 대화와 소통으로 잘 해결하리라 믿는다. 기업인들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환영 만찬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에서 지한파로 꼽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 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손 회장을 포함한 경총 회장단, 한일의원연맹 등 국회의원, 언론계 관계자 등 20명이 함께 했다. 

앞서 일본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께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중식당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경제계 대표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 인사는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에토 세이시로 의원, 다케다 료타 의원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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