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5.11 14:29

"지리적·경제구조적 유사성 있는 양국 협력 무엇보다도 중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진행한 '일한의원연맹 방한 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진행한 '일한의원연맹 방한 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제계 차원의 첫 한일 교류 행사에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 행사가 열릴 6월 일본을 방문하고, 지난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도 재개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 경제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 에토 세이시로 의원(회장대행직), 다케다 료타 의원(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 등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8명과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일본상공회의소에 한일 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서한을 보낸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지리적·경제구조적 유사성이 있는 한일 간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커지고 있다. 대한상의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한상의는 지난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경제계 차원의 작은 걸음이 양국 협력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은 오는 6월이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때쯤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일본의 지지도 요청했다. 최 회장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국 경제계도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은 이미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한국이 유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고견을 듣고 싶다. 부산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