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5.12 10:20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 11일 오후 6시 진행된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국제연합(UN)과 영국정부로부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단 리더십 단체인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회원으로 초청받아 11일 오후 6시(한국시각) 첫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국내 기업은 KB금융이 유일하다.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UN과 영국정부의 주도로 설립됐다. 지난해 COP26을 이끌었던 알록 샤마 의장을 비롯해 유니레버, 이케아, 마힌드라 등 글로벌 친환경기업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최고위급 리더십 단체다.

이 단체는 매월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COP26 글래스고 기후협약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개최 예정인 COP27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UN과 영국정부가 윤 회장을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회원으로 초청한 배경에는 KB금융이 아시아 금융권 최초의 '과학기반 탄소 감축 목표(SBTi)' 승인과 넷제로은행연합(NZBA) 아시아·퍼시픽 대표은행 활동 등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기후변화와 글래스고 기후협약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 윤 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적 합의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자체 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친환경 기술,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의 기후변화 대응 사례로 올해 신설된 KB국민은행의 'ESG컨설팅' 조직을 설명하면서 "중소·중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친환경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록 샤마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의장은 "기후변화의 위협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며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리더스 회원들의 통찰력 있는 아이디어와 헌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에너지·자동차·금융 등 각 분야의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여 환경과 사회의 위기 극복을 위해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윤종규 회장의 이번 초청을 통해 KB금융의 ESG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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