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5.19 18:13

"누구처럼 법카로 에르메스 욕실용품 산 것도 아닌데"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서민 코스프레"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강신업 변호사가 SNS를 통해 전면 비판했다.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서민 코스프레"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강신업 변호사가 SNS를 통해 비판했다.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희사모'의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사진 속 '노란 휴지'를 겨냥하면서 "서민 코스프레"라고 비꼰 것을 두고 "법카도 아닌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을 뜻하는 신조어)'인데"라며 응수했다.

황 씨는 19일 게시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강 변호사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사진 속 노란 휴지를 조명하면서 "서민 코스프레 하다가 딱 걸렸다"고 비판했다. 사진 속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안경은 5만원대인데 김 여사 앞에 놓인 노란 휴지는 7만원대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황씨는 "부자가 싸구려를 좋아한다고 '친서민적'이라는 표현은 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서민이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었다고 '친부자적'이라고 하지 않잖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친서민적'이라는 표현 자체가 서민을 낮춰 보는 부자의 계급 의식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신업 변호사는 황 씨의 게시글에 즉시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김 여사는 팬이 준 선물이라 착용하고 사진 찍어 팬카페에 보내는 걸로 고마움을 표한 것일 뿐 서민 코스프레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의 노란휴지. (자료제공=네이버 쇼핑 캡처)
논란이 된 레노바 컬러 화장지. (자료제공=네이버 쇼핑 캡처)

또한 "노란 휴지의 가격은 7만원대가 아닌 1만2000원부터 다양하게 나오는 제품"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황 씨가 언급한 노란 휴지의 가격은 6개 묶음 기준 1만5900원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황 씨의 주장에 일부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을 전하면서 "7만원도 아닐 뿐더러 좀 비싸다한들 내돈내산인데 무슨 상관인지"라며 비판했다. 이어 "누구처럼 법카로 에르메스 욕실용품을 산 것도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누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빗댄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이 위원장은 경기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이었던 A씨가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이 위원장 가족을 위한 사적 심부름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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