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5.24 08:54
카카오뱅크 로고.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24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상장 초기 높았던 기대감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23일 종가는 4만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 초기 9만4000원대까지 거래되며 공모가에 비해 2.6배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이 적용과 금융플랫폼 비즈니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비대면·무점포 특성에 따른 뛰어난 비용 효율성 기대도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했고, 레거시 우려도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인식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현실은 높았던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 자체 성장 여력이 높더라도 정부정책이라는 외생변수에 의해 성장률이 좌우될 수 있다는 현실을 체감했다"며 "실제 성장률 둔화 이유는 중저신용자대출 확대를 위한 것이었지만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금융플랫폼으로서 포지셔닝되기 위해선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의 폭발적인 성장이 필수적인데 시장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경쟁력은 확실한 장점이자 기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수신경쟁력이 뛰어난 이유는 카카오뱅크의 신상품 자체는 차별성과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비금융회사 출자지분 및 업종제한 완화, 겸영 및 부수업무 확대, 서비스채널 다양화를 위한 은행 대리업 도입 등 최근 논의중인 은행법 개정안도 카카오뱅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덧붙여 "은행 플랫폼 역할의 확대 가능성은 카카오뱅크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3052억원, 2025년에는 575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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