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5.27 17:57

2027년 완공 예정…고 이건희 회장 유족, 작년 7000억 기부

<사진=국립중앙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전경. (사진=국립중앙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정부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군 공병단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및 신종 감염병의 주기적인 발생에 대비해 단순 임상 진료 이상의 선제적·체계적 위기관리 기능을 수행할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을 추진해 왔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예방 및 의료대응 총괄 조정·관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위치는 접근성과 소음기준 적합성을 고려해 서울특별시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에 신축할 계획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유행 위기에 따라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해 지난 2017년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전문병원으로 지정한 바 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 환자의 다학제 진료 등 배후 진료 지원 병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부지로 이동할 예정이며 800병상 규모로 확대한다.

중대본은 "사업 적정성 재검토 및 총사업비 조정 등 행정 절자를 거친 후, 설계·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설계 공모를 시작해 2024년 착공, 2027년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감염병전문병을 건립하는 등의 목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했다. 정부는 이를 반영해 재정당국과 건립 규모 조정을 협의 중이다. 현재 국방부로부터 매입절차를 진행 중이고 매장문화재조사와 환경정화 등 부지 정비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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