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6.09 13:30

8월부터 일반 고객까지 대상 확대…관제시스템 원격 보조 통해 안전성 제고

현대차·기아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국내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도심 지역에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인 로보라이드를 개발했다.  

이날 시범 서비스 실증을 기념하기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번째 고객으로 테헤란로 일대에서 로보라이드를 시승하는 행사를 가졌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시범 서비스에 먼저 로보라이드 두 대를 투입한다. 향후 주행 안정성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해가며 차량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어 내부 기준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고객 체험단을 구성해 초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이르면 8월부터 일반 고객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가 이뤄지는 강남 지역은 서울에서도 가장 혼잡한 곳으로 꼽히는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혼잡한 도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기아는 서울시와 협력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가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강남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거듭하며 주행 데이터를 쌓았다.

자체 개발한 관제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상태와 차량 상태,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공사 구간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자율주행이 힘든 상황에서는 차로 변경 기능 등을 원격으로 보조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더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는 물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레벨 4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고객들이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헤일링 서비스 아이엠(IM)을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와 협력한다. 진모빌리티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제 배차 기술과 핀테크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로, 아이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이번 시범 서비스의 운영을 담당한다.

장웅준 현대차·기아 전무는 "현대차·기아는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양산을 통해 검증 완료한 ADAS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을 실증해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