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6.15 19:05
방탄소년단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사진=BTS SNS 캡처)
방탄소년단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사진=BTS SNS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방탄소년단(BTS)가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하이브의 시가총액 2조원이 증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4만8000원(24.87%) 하락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전날 7조8912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조9850억원이 줄어든 5조996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48위에서 54위로 떨어졌다.

하이브의 이날 폭락은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방탄소년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 'BAVGTANTV(방탄티비)의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우리가 잠깐 멈추고, 헤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버터(Butter)'랑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단체 활동 중단과 함께 멤버 개별 활동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솔로 활동을 할 멤버는 제이홉으로 보인다. 제이홉이 7월 미국 대규모 페스티벌 '룰라팔루자'에서 솔로 무대를 시작으로 앨범 발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문제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멤버 진은 올해 안에 입대해야 하고 리더 RM도 2025년에는 군입대를 해야 한다.

지난 1월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입대가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는 가정이 변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감익이 예상된다"며 주가 목표치를 낮추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으로 증권가도 하이브의 영업이익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브의 올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160억원이지만, 단체활동 잠정 중단 및 월드투어 관련 불확실성으로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솔로 앨범 만으로 100만장 이상 판매 가능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만큼 하이브의 다른 아티스트 성장과 함께 음반 판매량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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