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6.16 17:21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로 곡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국내 곡물 관련주가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샘표(이상 코스피) ▲조광ILI ▲지투파워 ▲삼진엘앤디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샘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700원(29.98%↑) 오른 8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샘표의 주가 상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곡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는 곡물을 반출하기 위해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5대 밀 수출국이지만,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2500톤의 곡물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표는 샘표식품·양포식품·샘표아이에스피를 종속회사로 거느린 지주사로, 샘표의 주요 종속회사인 샘표식품은 장류 제품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샘표와 함께 신송홀딩스도 급등했다. 신송홀딩스는 전 장 대비 3300원(21.78%) 상승한 1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송홀딩스는 해외 생산업체로부터 곡물을 수입해 전 세계에 유통하는 업체다. 

조광ILI는 전 장보다 2440원(29.72%) 오른 1만650원에 장을 마쳤다. 조광ILI의 상승은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광ILI는 전날 주식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5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

조광ILI는 안전밸브, 감압밸브, 스팀트랩 등 산업용 밸브를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3억원, 영업이익은 4423만원이다.

지투파워는 전 장보다 8300원(29.96%) 오른 3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투파워는 전력 설비 감시진단 업체다. 상태감시진단 기술(CMD)을 기반으로 전기 안전사고에 취약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 등 산업 설비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투파워의 상승은 윤석열 정부가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방식 중 2030년까지 24%로 설정된 원전 비중을 30%대로 확대하고, 신재생 비중은 20%대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업체는 원자력 발전설비에 필요한 22.9kV의 수배전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원자력 관련주로 꼽혔다.

삼진엘앤디는 전 거래일 대비 740원(29.90%) 오른 32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진엘앤디의 상승은 삼성이 전기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는 소식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TF를 발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각사 핵심 인력이 TF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진엘앤디는 삼성SDI에 원통형 이차전지 가스켓을 70%가량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33%) 오른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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