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6.17 08:51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공개에 힘입어 4분기부터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7일 하나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0만1000원이다. 게임 대형주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편으로 신작을 통해 반등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예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매출액 2조6893억원, 영업이익은 6015억원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올해 2, 3분기 리지니W의 매출 하향 안정화로 매출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4분기 기대작인 PC·콘솔 다중접속게임(MMO) 'TL(트론앤리버티)' 출시를 계기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지니 시리즈의 매출 기초 체력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1분기 리지니M이 출시 6년 차 게임임에도 분기 대비 30% 넘게 성장하며 시장 예상 수준을 상회하는 성적을 보였다. 

윤 연구원은 "리니지M과 2M은 신작 출시까지 일평균 매출 10억원 초반대를 유지하며 버퍼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니지W는 출시 후 세 번째 분기인 이번 2분기 일매출이 20억원 중반대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나, 4분기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결합해 미국·유럽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이 반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TL은 아직 정확한 비즈니스모델(BM)이 공개되지 않아 추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엔씨의 PC 게임 매출을 고려했을 때 4분기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식재산권(IP) 및 플랫폼 확장을 위한 총 7개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연구원은 "출시가 임박한 TL을 제외하고는 공개된 정보가 별로 없는 만큼, 신작들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될 시 자세한 추정이 가능해지면서 실적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TL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프로젝트E·R·M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TL은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됐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활의 사거리에 영향을 주는 등 게임 내 요소들이 상호 작용하며 다양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E는 이미지 공개 당시 무당과 조선시대 무사 등이 등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서양 판타지 세계인 TL과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다른 대륙에서 펼쳐지는 모험이라는 실험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프로젝트M은 지난 7일 첫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프로젝트M은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연인의 죽음과 한 남자의 복수를 담은 메인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게임은 인터랙티브 무비 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인터랙티브 무비는 이용자의 조작, 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장르다. 다만 프로젝트R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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