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6.17 09:45
(사진=KRX 정보데이터 시스템 캡처)
(사진=KRX 정보데이터 시스템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회복한 지 하루도 안돼 7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6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69포인트(1.70%) 하락한 2409.72으로 개장했다. 장 직후 2396.47까지 떨어지면서 2400선도 붕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도 반등한 전날과 대비된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18포인트(1.77%) 하락한 787.97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은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로 결국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인 것에 영향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각국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를 이유로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는 부담"이라며 "전날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파월 연준의장의 경기에 대한 자심감에 시장은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1% 내외 하락 출발 후,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장보다 741.46포인트(2.42%) 하락한 2만9927.07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3만선 아래로 떨어진건 2021년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 장보다 123.22포인트(3.25%) 하락한 3666.77로, 나스닥 지수는 전 장보다 453.06포인트(40.8%) 내린 1만64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장보다 42.82포인트(1.75%) 하락한 2408.59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스피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35억원, 56억원을 매도 중이고, 기관은 1126억원을 매수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모두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5만9800원·1.81%↓) ▲LG에너지솔루션(42만원·1.64%↓) ▲SK하이닉스(9만5800원·1.64%↓) ▲삼성바이오로직스(80만2000원·0.62%↓) ▲LG화학(56만6000원·3.08%↓) ▲NAVER(23만6500원·1.46%↓) ▲삼성SDI(54만3000원·1.09%↓) ▲현대차(16만9500원·2.02%↓) ▲카카오(7만1200원·1.52%↓) ▲기아(7만4700원·3.24%↓) 모두 하락 중이다.

(사진=KRX 정보데이터 시스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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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장보다 18.21포인트(2.27%) 하락한 783.9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대형주들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51만6300원·1.09%↓) ▲셀트리온헬스케어(6만400원·1.63%↓) ▲엘앤에프(24만6700원·1.44%↓) ▲카카오게임즈(5만6300원·1.92%↓) ▲HLB(3만3450원·2.19%↓) ▲펄어비스(5만4600원·1.44%↓) ▲셀트리온제약(7만1800원·2.05%↓) ▲천보(24만5500원·0.93%↓) ▲CJ ENM(10만5100원·1.78%↓) ▲위메이드(6만6800원·1.91%↓)으로 일제히 떨어진 상태다.

코스닥은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7억원, 209억원을 매수 중이고 기관이 244억원을 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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