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6.28 09:36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전날 전기 요금 인상을 결정한 한국전력이 장초 반 3% 이상 하락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21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3.72%) 하락한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3분기 전기요금은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인 307kWh 기준으로 1535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전기 요금 구성요소인 기준연료비도 오는 10월 kWh당 4.9원 인상이 예정된 만큼, 점진적인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기 요금 인상에도 장 초반 한전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인상분이 한전의 적자를 해결하기는 턱없이 작은 규모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5조8601억원)을 뛰어넘는 7조7869억원의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도 5조3681억원의 적자를 볼 전망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한전의 누적 적자는 25조~3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 결정으로 4분기 전력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는 매출액 증가폭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기요금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적자 규모가 2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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