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7.08 09:04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BTS(방탄소년단) 단체활동을 중단한 하이브에 대해 영업이익은 줄어들지만, 앨범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이 나왔다.

8일 KB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BTS의 단체활동 중단으로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5만원으로 18.6%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브의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8500원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BTS의 단체활동 중단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4.4%, 26,2% 하향 조정한 게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BTS 군입대로 인한 실적 추정치 하향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BTS는 지난해 2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735만장을 판매했다"며 "올해 'Proof' 앨범은 6월 한 달간 296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달 제이홉의 첫 솔로앰범 발매에 추가로 연내 2~3인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BTS 앨범 판매량은 600만~700만장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 내 소속 아티스트인 세븐틴,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의 앨범 판매량이 전년(1523만장) 대비 올해 더 많은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르세라핌을 포함, 올해 3팀의 신인이 데뷔하고, 내년에는 5팀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며 "내년에도 앨범 판매량 성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BTS의 공연 부재 및 방송 출연 감소와 BTS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매출의 하락을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말 출시한 'BTS Island: 인더섬 게임'과 이번달 말 위버스 2.0 출시, 4분기에는 두나무 합작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 출시 등을 통해 콘텐츠 매출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원가율이 높은 공연 및 BTS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날 BTS 멤버 제이홉은 공식 SNS에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의 수록곡 목록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제이홉의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에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지난 1일 선공개한 '모어'를 포함해 '판도라 박스', '스톱(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Equal Sign)', '뮤직박스: 리플렉션', '왓 이프', '세이프티 존', '퓨처', '방화' 등 총 10곡이 담긴다.

선공개됐던 '모어'는 공개 이후 84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1위,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 9위로 진입한 바 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15일 BTS의 단체 활동 중단을 발표한 후, 주가가 24% 넘게 떨어지며 시가총액 1조9850억원이 줄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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