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7.18 08:50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F&F(에프앤에프)가 중국의 봉쇄 완화로 5월 중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8일 하나증권은 F&F에 대해 매장수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온라인과 면세점 매출도 기대해볼만 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4만500원이다.

F&F는 1992년 설립된 의류회사로 디스커버리, MLB 및 화장품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F&F의 2분기 연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5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뛴 850억원을 전망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MLB와 MLB 키즈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42% 성장할 것"이라며 "채널별로 보면 순수 내수 매출이 각각 30% 신장하는 반면 면세 채널 매출이 25% 역신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커버리 매출은 리오프닝 효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18%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 법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885억원을 예상한다"며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중국 봉쇄 영향으로 휴점 매장 수가 크게 늘어났고 전반적인 물류와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6.18 행사도 예상보다 성과가 좋았고, 봉쇄 기간에도 매장 수가 전 분기 대비 100개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전체 중국 매장 수 중 휴점 점포 비중이 4월 20%, 5월 12%로 크게 개선됐고, 6월은 정상화된 상태"라며 "봉쇄 완화로 5월 중순 이후 중국 법인 실적은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 정상화로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 매출 회복도 기대했다.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좋아질 것이며, 6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된 만큼 국내외 코로나19 환경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2분기와 확연히 다른 하반기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8일 F&F는 글로벌 테니스 패션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의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론칭한 브랜드다. F&F의 해외 브랜드 인수는 세르지오 타키니가 4번째다. 지난 2018년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팅 '듀베티카'를 인수했고, 2020년에는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수프라', 지난해에는 세계 3대 골프 클럽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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