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20 17:04

"북한, 탈북브로커 2명 송환받기 위해 거짓말…북송 2명 사흘도 안 돼 총살형 소문"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와 인권위, 국제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탈북선원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재발 방지 방안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기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와 인권위, 국제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탈북선원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재발 방지 방안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기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문재인 정부 당시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을 살해했다'는 당시 우리 정부의 발표가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TF' 3차 회의를 열고 탈북자들의 증언을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

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증언에 의하면 우선 16명이 살해됐다는 문재인 정권의 발표는 허위"라며 "김책시에서 이 16명은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또 "이들 16명은 오징어잡이배로 탈북하기 위해 육지에 1명이 하선한 뒤 16명을 인솔해 승선하기로 했으나, 보위부에 체포돼서 오징어배에 남아있던 2명이 낌새를 알고 체포 직전 남하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2명의 탈북 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며, 문재인 정권은 실제로 이런 내용을 합동신문을 통해 확인했을 거라고 한다"며 "이들 5가구도 김책시에서 모두 사라졌으며 어디로 갔는지 생사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약 40일 간 김책시에 거주한 주민의 증언을 통해 북송된 2명의 (탈북어민) 청년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했다. 김책시에선 3일도 안 돼 전부 총살형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또 "탈북을 시도한 5가구의 가족 중 일부는 사전에 탈북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과거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과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주장한 '16명을 살해한 살인범을 국내에 들여 놓을 것이냐'는 반론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되는 양상이다. 따라서, 북송된 어민 2명이 16명을 살해한 살해범이 아니라는 것이 수사결과 확정된다면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이처럼 북송 어민을 살해범으로 몰아간 사람들은 물론 현재의 민주당 지도부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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