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7.21 11:13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대로 낮췄다. 물가상승률은 기존 3.2%에서 4.5%로 올려 잡았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ADB는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ADO) 보충'을 발표했다. ADB는 역내 경제전망을 연 4회 발표한다. 4월에는 연간 전망을, 6~7월에는 보충 전망을, 9월에는 수정 전망을, 12월에는 보충 전망을 발표한다.

우선 ADB는 한국의 2022년 성장률을 지난 4월 3.0%에서 0.4%포인트 낮춘 2.6%로 제시했다. 한국의 견조한 대외수요가 소비·투자 둔화를 상쇄했으나, 향후 금리 인상 및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를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은 4월 3.2%에서 4.5%로 1.3%포인트 높였다. ADB는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급증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을 밀어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4월 2.0%보다 1.0%포인트 올렸다.

AD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2.6%)와 같았다. 다만 KDI(2.8%), OECD(2.7%), 한은(2.7%)보다는 낮고, IMF(2.5%)보다는 높다.

ADB 지역별 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 (자료제공=기획재정부)
ADB 지역별 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아울러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46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의 성장률을 4.6%로 내다봤다. 지난 4월 5.2%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5.3%에서 5.2%로 낮췄다. 

ADB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됐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 충격과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영향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개도국 일일 신규 확진자(7일 이동평균 기준)는 4월초 38만4000명에서 7월말 8만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아시아 개도국 물가상승률은 유가·식품 물가 상승을 반영해 올해 4.2%, 내년 3.5%로 4월 대비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만 ADB는 아시아 개도국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상승세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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