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21 16:59

주용태 문화본부장 "재활성화 필요하다는 의견에 100% 동의"

김기덕 서울시의원.(사진제공=김기덕 서울시의원)
김기덕 서울시의원.(사진제공=김기덕 서울시의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시의원은 지난 19일 제311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본부 소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문화비축기지 광장에 시립 음악당을 건립해 방치된 공간이 아닌,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서북권 대표 문화 명소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1년 오세훈 시장이 석유비축기지를 한류문화콘텐츠 중심의 문화허브단지로 조성할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며 "2013년 본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문화비축기지에 한류문화공연장 조성 건립을 제안했고 긍정적 답변을 받았지만 한류문화공연장 조성이 무산되면서 현재 운영 중인 문화비축기지는 지역주민에게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또 "매봉산(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자락의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문화비축기지 앞마당 광장(35,212㎡)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문화비축기지 내 석유탱크 5기는 산업유물로 존치하고 방치된 거나 마찬가지인 광장은 반드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주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고함과 동시에, 문화비축기지의 활용도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서울시 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문화인프라 건립계획에 따르면 관내 1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장 인프라는 서북권 2곳, 서남권 2곳, 동북권 4곳, 도심권 7곳, 동남권 10곳으로, 권역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동북권에는 서울아레나를 조성 중이고, 서남권에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추진 중"이라며 "균형발전 측면에서 서북권에도 문화 인프라가 반드시 확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열악한 문화비축기지에 새로운 문화시설 및 콘텐츠 확충을 통한 재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100% 동의한다"며 "관련 부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또 "2005년 서울시향이 출범하면서부터 논의가 시작된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이 20여년 가까이 부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보 차원에서 서울시가 해당 시설의 건립을 빠르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마포구는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가까워 해외도시로부터 서울의 출입문을 담당하는 지역이어서 수많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불편함없이 머물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문화비축기지 부지는 월드컵공원, 월드컵경기장, 상암DMC 등과 연결돼 문화·체육·환경·교통·첨단이 어우러진 환경으로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 부지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클래식 콘서트홀은 2000석 규모가 최적 건립 조건인 만큼 문화비축기지 광장을 부지로 선정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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