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7.22 11:50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이한익 기자)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2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11.3% 늘어난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2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줄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핵심 그룹사의 견조한 이익 기여와 글로벌 부문의 높은 이익 성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안정적 영업이익 시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경기 대응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및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 등으로 전분기보다 6.3%(1565억원)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신한은행 원화대출 272조6000억원에서 6월 말 276조7000억원으로 1.5%(4조1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138조1000억원에서 143조6000억원으로 4.0%(5조5000억원) 확대했다. 

올해 2분기 비이자이익은 8553억원으로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13.3%(1310억원) 줄었다. 수수료이익은 IB 수수료 등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6.6%(488억원) 줄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같은 기간 19.1%(713억원) 감소했다.

2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1541억원으로 우량 자산 증가 및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균형 있는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9.4%(251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2832억원으로 같은 기간 44.3%(869억원) 증가했으며,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2.4%포인트가 상승한 10.4%를 시현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290억원), 32.5%(127억원)가 증가한 866억원과 51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그룹 글로벌 손익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상반기 주요 경영 성과. (자료제공=신한금융그룹)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높은 물가 상승 압력에도 지난해 동기보다 3.1%(804억원) 증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포인트, 5.1%포인트 개선된 39.0%와 38.9%를 기록하며 비용 관리 개선세를 지속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6%(2427억원) 증가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같은 기간 11bp 증가한 0.31%이지만,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효과를 제외할 경우 0.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은 총 8813억원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앞서 2020년에는 3944억원, 2021년 1879억원, 올해 상반기 299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당기순이익 증감. (자료제공=신한금융그룹)

주요 그룹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한 1조6830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같은 기간 22.9%(7240억원)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12.8%(485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조6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36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경비율은 5.1%포인트가 개선된 38.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157.7%(1863억원) 증가한 3045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손비용률은 0.19%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76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0%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DSR 강화 등 규제 영향으로 같은 기간 1.9% 감소한 반면, 기업 부문은 회사채 시장 경색 등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5.9%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285조4000억원으로 1.3% 증가했으며, 유동성핵심예금도 1.3% 증가했다. 6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19%와 0.2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41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2.4%(455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여기에는 신한카드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 627억원(세후 455억원)이 포함됐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1338억원)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7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0.2%(315억원)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20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55.1%(723억원) 증가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배당과 관련해 "지난 1분기 40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다"며 "2분기 배당금은 8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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