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7.25 17:01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코인 관련주가 동반상승했다. 한편, 현대차는 20만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금양(이상 코스피) ▲비덴트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1650원(29.89%) 오른 7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상승은 2차전지 관련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에게 기업분석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는 FS리서치는 이날 금양에 대해 2차전지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단 FS리서치 연구원은 "금양은 최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3번째로 '2170 원통형 2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며 "현재 2차전지 소재 라인을 확충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부산에 위치한 본사 내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170 원통형 2차전지는 전기차용, 무선전동공구용, 킥보드, 전동스쿠터 등 퍼스널 모빌리티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금양 측은 올해 연말까지 200만셀을 우선 공급하고, 2024년까지 1억셀 규모의 설비 가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만약 1억셀 라인이 가동되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금양은 현재 국내 전동공구 업체와 공급계약체결을 위해 논의 중에 있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금양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오른 261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오른 182억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2차전지 관련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3년부터는 구조적 성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덴트는 전장보다 2730원(29.77%) 뛴 1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덴트의 상승은 샘 뱅크먼-프리드가 이끄는 FTX가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몇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알려진 바로 매각 규모는 약 4조원대로 알려졌다.

FTX의 시장가치는 329억달러(약 42조원)로 평가된다. 올해 가상화폐 폭락으로 일부 코인 대부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이들 회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경영권 인수까지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를 보유한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 3월 기준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지분 10.22%와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0%를 보유하고 있다. FTX에 빗썸 매각이 성사될 경우, 최대주주인 비덴트 측도 빗썸의 경영권 매각 시 동반 매각 권한과 우선 인수 협상권, 그리고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의 이사 선임권을 모두 발동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덴트의 상승과 함께 가상화폐 관련주인 ▲위지트(18.17%·종가 1060원) ▲티사이언티픽(10.94%·3195원) ▲인바이오젠(9.52%·2300원) ▲SGA솔루션즈(6.47%·938원) ▲우리기술투자(5.73%·6270원) ▲ES큐브(3.69%·4070원) ▲SGA(2.43%·928원) ▲에이티넘인베스트(2.05%·3480원)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현대차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62%(5000원) 오른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과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2조97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 거래일인 22일에는 2000원(1.06%) 오른 19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이날도 상승 마감하면서 20만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종가 기준 지난 1월 21일 이후로 20만원 아래에서 하회 중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는 하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하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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