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7.27 08:49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현대제철이 중국의 철강 가격 반등 시점인 9~10월에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7일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하반기에는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3500원이다.

전날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한 8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7조3810억원을 나타냈다. 순이익은 5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 늘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은 2.8% 하회,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1.0%, 1.2% 상회하며 대체로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에는 원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로와 전기로 제품 가격이 각각 직전 분기 대비 12만원, 10만원 가량 올라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의 인하가 예상되며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 철강 가격 반등 시점에서 주가 상승이 예상되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 착공 지연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기온과 강우의 영향이 약해지고, 특수채로 조달한 인프라 투자 자금 집행이 본격화되는 9~10월에 철강 가격이 반등하며 현대제철의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철강 판매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3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는 선반영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날 현대제철은 실적발표와 함께 하반기 철강 시황 전망에 대해 밝혔다. 현대제철 측은 건설 산업의 경우 공사비용 상승 등의 원인으로 민간 수주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고, 자동차 산업은 부품 수급 불균형 지속으로 생산량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의 약세로 글로벌 철강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및 제조부문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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