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8.02 11:57

"확진자 11만명 돌파…방역수칙 철저히 지켜달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7월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7월 물가가 6.3% 상승했다"며 "상승의 정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언급하며 "민생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부총리, 모든 장관들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지금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휘발유와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에 다소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오는 추석도 서민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를 넘은 뒤 11월(3.8%)과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다섯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어 3월(4.1%)과 4월(4.8%)에는 4%를 돌파했고 5월(5.4%)에는 5%를 넘어선 뒤 6월(6.0%)부터는 6%대로 올라섰다.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8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그간 총 8차례에 걸쳐 발표한 민생·물가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면서 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 안정화와 민생여건 개선을 위해 조만간 추석 민생 안정대책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확진자가 11만명을 넘어섰다"며 "과거와 같은 의무적인 거리두기를 가능한 자제를 하고 있는데 개인들이 방역수칙을 더 좀 철저하게 하고, 특히 휴가철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4주 주간 확진자는 55만6000명으로 전주 대비 31.0% 증가했다. 일평균 7만 9000명대로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1.29를 기록했다. 지난 주(1.54)보다는 감소했으나 5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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