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8.04 14:29

"대북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 견지"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상생연대를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제25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소개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장관은 전세계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그 일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과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을 통해 한·아세안 상생연대를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아세안측은 한국 신정부의 아세안 중시 외교정책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측간 협력이 지속·강화될 것이라는 데 대해 기대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등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아세안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층적 협력 기제를 통해 자유무역 및 투자 확대의 기반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한·아세안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경제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여러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역내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염병,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 역내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아세안 간 공조를 지속 강화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핵 문제 ▲미얀마 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의 전례없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대북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은 억제하고, 핵 개발은 단념시키며, 외교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총체적이고 균형된 접근을 취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 및 협조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최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인사 사형 집행 등 미얀마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대해 강력한 규탄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우리 정부는 미얀마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56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법과 규범에 따른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에 예정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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