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8.10 15:24
경주 소나무림.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경주 소나무림.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대표 나무 12개 수종을 제시하고 선호하는 나무와 소나무에 대한 국민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15세 이상 70세 이하 국민 1200명과 목재산업종사자, 임업인 등 전문가 2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중 국민 37.9%, 전문가 39.3%가 소나무를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은 소나무에 이어 단풍나무(16.8%)가, 전문가들은 느티나무(22.8%)가 좋다고 답했다.

국민은 경관적 가치(29%)와 환경적 가치(24.8%)를, 전문가는 역사·문화적 가치(36%)와 경관적 가치(24.6%)를 이유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소나무가 삶에 주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국민 33.1%는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약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도 50.4%에 달했다. 전문가들 40%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고, 약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8.6%를 차지했다.

또한, 국민과 전문가들은 '휴양, 관광(경관), 교육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의 보호',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의 보호', '우량목재 생산을 위한 소나무림의 육성'이 앞으로 소나무림 관리를 위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봤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9일 '우리나라 소나무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과 소나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은 한국인이 소나무를 좋아하게 된 이유로 소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척박한 땅에도 잘 살아가는데 이 모습이 선비의 절개와 같고 나무 가운데 으뜸 나무로 생각했던 과거의 인식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숙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는 "소나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와 소나무의 역사·문화적 가치, 휴양․경관적 가치 등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민의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소나무림 관리 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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