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8.11 17:20

삼성 30억·현대차 20억·SK 20억·LG 20억·GS 10억 등 복구성금 기부…무상 점검 서비스도 진행

삼성전자서비스가 수해를 입은 전자제품을 무상점검·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br>
삼성전자서비스가 수해를 입은 전자제품을 무상점검·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내 대표 그룹들이 최근 중부 지역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 지역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성금 외에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담요, 여벌 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 점검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최근 이어진 중부 지역의 폭우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의 재해구호 성금을 기탁한다고 이날 밝혔다.

SK 관계자는 “이번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속한 피해 복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SK는 이번 성금과 함께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국내외 발생한 다수 재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어린이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지난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서도 20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고 있는 구룡중학교 강당에 휴대폰 무료 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사진제공=LG)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 50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구룡중학교 강당에 휴대전화 무료 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제공=LG)

LG는 11일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서울, 경기도 등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계열사별로도 침수 가전 무상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특히 심각한 관악구 신림동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급파해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한다. 또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임시대피소에는 공기청정기와 에어로타워를 각각 10대씩 지원한다. LG전자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현장에서 무상으로 침수된 가전을 세척하고, 필요 시 부품 교환 등 피해지역 주민들이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사용을 하는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 50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구룡중학교 강당에 휴대폰 무료 충전·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HMCPe)'을 통해 'e-마스터(Master)' 등급을 획득한 엔지니어가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엔지니어가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와 수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성금 기탁과 별도로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구호차량 4대와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및 피해 지역의 방역을 도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10일 수해지역 고객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해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대상은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이며, 300만원 한도 내 지원한다. 아울러 수해 차량을 입고한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법인·영업용·화물 차량 제외)이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GS그룹은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발생한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GS그룹은 이번 성금 전달 외에도 계열사별로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9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초구 주민을 위해 도시락, 바나나, 생수 등 먹거리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

GS리테일 임직원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주민들을 위해 도시락과 바나나, 생수 등 먹거리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GS그룹)

전날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이 수해 복구를 위해 팔을 걷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탁하고, 집중호우 피해지역 이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필품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200여개를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2020년 출범한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그룹사 임직원의 급여 1% 나눔으로 운영한다.

같은 날 두산그룹도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이재민 생필품 지원, 피해 시설 복구 활동, 취약 계층 주거 지원에 쓰인다.

두산은 올해 강원·경북지역 산불 피해 복구 지원, 2020년 코로나 극복 위한 성금 기탁, 2019년 강원 산불 피해 복구 지원,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복구 지원 등 재난 상황 시마다 복구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미국, 인도네시아, 아이티, 중국, 필리핀 등의 해외 대형 재난 시에도 지원 활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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