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8.16 09:06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엔씨소프트가 쓰론 앤 리버티(TL)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면서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6일 하나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TL 출시 일정이 조정되며 추정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2022년 EPS와 2023년 주당 순이익(EPS)을 각각 3%, 11%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피어 그룹 2022년 평균 주가순익비율(PER)이 일부 상승했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8만5000원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29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오른 1230억원을 기록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0% 가량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리니지W는 1분기에 이어 가파른 매출 안정화를 겪으며 일매출은 1분기 대비 40%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며 "3분기 리니지W의 일매출은 2분기 대비 30% 감소한 10억원 후반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예정된 리니지W 2권역 출시는 일매출 5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리지니M은 5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이어지며 매출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20% 넘게 성장하며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TL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인센티브 지급도 연기돼 올해 인건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은 신작 부재에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상되는 만큼 매출 비중 10%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TL의 출시를 내년 1분기로 가정했을 때, 매출 규모는 연간 1900억원대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게임의 BM 모델에 대해 확정된 바가 전혀 없고 직접 서비스 인지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할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는 총액 기준으로 매출을 추정했으며, 퍼블리셔가 선정될 경우 순매출로 매출 인식법은 바꿔야 한다"며 "TL은 현재 사내 테스트를 실시한 상황으로 머지 않아 일반 게이머 대상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TL이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 RPG) 게임의 해외 성공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픈 이노베이션 측면에서 성공을 위해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출시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적절한 시점에 글로벌로 TL을 선보이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유튜브 외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경로를 통해 TL을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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