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8.22 16:22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KB금융그룹)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올해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KB금융그룹 경영진 270여명에게 당부한 말이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그룹 미션으로 설정한 KB금융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매년 그룹 사회공헌사업 평가를 실시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가치 창출, 브랜드 가치 창출 등의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관리하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발간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고객과 지역사회의 행복, 더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기업과 시민,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의 사회공헌 사업 체계는 크게 '미래세대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로 나뉜다. 금융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또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금융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돌봄 공백' 해결 위해 5년간 750억 투입…올해까지 아동·청소년 5만명 혜택 예상

아동·청소년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은 KB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KB금융은 지난 2018년 교육부와 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총 750억원(연간 150억원)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육부와 함께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해 전국 초등학교 내에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돌봄 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유치원 등을 신설하여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돌봄 서비스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초등학생 수는 감소하는데 반해 초등학교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돌봄교실 운영을 시작했다. KB금융이 지원하고 있는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내 빈 교실 등을 활용한 시설 구축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조성 비용이 저렴하며 이는 부모들이 부담해야하는 비용 감소로도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국공립 병설 유치원의 월 이용료는 사립 유치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2021년 기준 초등돌봄교실 1222실, 병설유치원 568실이 신·증설 됐으며, 수혜아동은 약 3만6000명에 달한다. 2022년까지 약 2500개의 교실을 조성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환경을 만들 예정이며, 5만여명의 아이들이 돌봄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 위해 '재난구호키트' 기부…10억 성금 마련해 긴급 지원

최근에는 호우 피해지역 복구 및 취약계층, 이재민, 소상공인 지원을 돕기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총 10억원의 성금을 준비했으며, 해당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 및 취약계층 주거안전, 이재민 생필품, 소상공인 지원 등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또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이재민들을 위한 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재난구호키트 900세트를 우선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주요 계열사들은 피해 고객들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 활동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경감과 개인고객의 주거비용을 낮추기 위한 주택 관련 대출 금리할인 및 소상공인 등 기업고객 대상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지난 7월 우선 시행했으며 나머지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지원의 주요 내용으로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을 통한 '서민 주거비용 부담 완화'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1%포인트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금리 최고 0.3%포인트 우대 ▲코로나19 피해 기업 대상 선제적 장기분할 전환 지원 및 개인사업자 고금리 대출 기한연장 시 우대금리 최고 2%포인트 제공 등이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고령층 고객 위해 '찾아가는 은행' 운영…금융사기 예방 교육도 시행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령층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복지관에서 편리하게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찾아가는 은행 'KB 시니어 라운지'도 오픈했다. 

KB 시니어 라운지는 대형 밴을 통해 월요일 중랑구 용마경로복지센터를 시작으로 화요일 구로구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수요일 은평구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목요일 노원구 월계어르신복지센터, 금요일 강서구 서울강서노인종합복지관에 매주 방문한다.

KB 시니어 라운지는 각 복지관 내 주차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전담직원을 배치해 ▲소액 현금 입출금 ▲통장 재발행 ▲연금수령 등 고령층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 시니어 라운지를 통해 고령층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복지관에서 편리하게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각 복지관과 협력해 KB 시니어 라운지 운영일에 월 1회 고령층 고객 대상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본사.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본사. (사진제공=KB금융)

◆취약가정 예비취학아동에 책가방·열악한 아동 가정에 리모델링 제공

은행·카드사·보험사 등 계열사들의 '생활밀착형' 지원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은 ESG 경영 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전국의 영업점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 6월 한달 간 전국 878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을 자체 조사했다. 이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이 필요한 영업점을 선정해 영업점 환경에 맞춰 '전동식 가변형 경사로' 또는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했다. 

필요 시 직원의 도움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도움벨’도 함께 설치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 및 고령층 등 거동이 불편한 고객의 영업점 접근성를 한 단계 높였으며, 이 밖에도 KB국민은행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 점자 블록 등 장애인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KB국민은행은 저소득 장애 가정 청소년의 학습·교육비를 지원하는 'KB두드림스타' 사업을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오고 있으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장애대학생 대상 노트북을 무료 제공하는 등 장애인 지원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저소득 청소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검사키트 1만개를 전국 아동복지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165개 기관에 기부했다. 자가검사키트는 전국 아동복지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165개 기관의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5000명(1인당 2개)에게 전달돼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통한 확진자의 조기 발견과 추가 감염 확산 방지에 사용됐다.

또한 KB국민카드는 8년 연속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가정 아동들에게 책가방을 선물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다음달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동들에게 1억5000만원 상당의 책가방 선물세트 2158개를 전달했다. 책가방을 비롯해 보조 주머니, 문구류로 구성된 선물 세트는 전국 지역 아동 센터와 복지관 등을 통해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글로벌가정 등 취약가정 예비초등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지난 2015년부터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해 책가방 선물세트를 제작했으며, 지금까지 1만4800여명의 어린이에게 전달한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브랜드 가치인 ‘희망’을 점차 더해가자는 취지 아래 사회공헌비전을 ‘국민의 평생 희망파트너’로 정하고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KB손해보험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런런챌린지', 주거환경이 열악한 아동 가정에게 친환경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문제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회공헌 사업 '희망의 집짓기', 희귀난치성 질환인 고도척추측만증 환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사업, 미혼 한부모 가정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365베이비케어키트' 지원 사업 등을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미래의 희망인 아동과 청소년 지원에 사회공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층에 대해 민간 보험가입을 지원하는 소액보험사업으로 서민금융진흥원과 광역자치단체가 협력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당사의 소액보험 보험금 지급액은 2016년~2021년 까지 총 5886건으로 약 11억원 정도다. 올해부터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감각통합치료실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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