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8.23 17:29

달러·유로 패리티 20년 만에 종가 기준 붕괴 영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에도 연고점을 경신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7원(0.43%) 오른 1345.5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도 1339.8원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고,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도 달러 강세는 지속되며 또 다시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1340대를 넘어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전 9시 24분께 외환당국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지난 6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하며 133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장 막판 1346.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증권가는 달러 강세는 유로화와 달러의 패러티(등가)가 붕괴되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1400원으로 보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로·달러화 패러티가 붕괴된 가운데 역외 위완화까지 약세를 기록하며 1340원대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년 만에 달러·유로 패리티가 종가 기준으로 깨졌다"며 "유난히 유럽 거시 경제의 악재가 누적되고 있으며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유로화 약세 경로를 통한 달러 강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경기침체, 무역적자 누적에 속수무책"이라며 "위기를 반영한 환율은 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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