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9.19 08:52
진에어의 'B737-800'. (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의 'B737-800'. (사진제공=진에어)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진에어가 중장기 소비 둔화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19일 NH투자증권은 진에어에 대해 중장기 소비둔화 우려로 밸류에이션 눈높이는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8.7% 내린 2만1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과 중장기 저비용항공사 통합 모멘텀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770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3분기 매출액을 1738억, 영업이익 9억원을 추정했다. 이에 대해 "9월초 입국자 PCR 검사 폐지, 10월부터 무비자 일본 여행 재개 기대 등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핵심 노선인 일본 여행 수요 증가로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할 것"이라며 "현 수요에 맞는 최적화된 운영 규모를 바탕으로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말 단기금융자산 및 현금성 자산이 1609억원을 확보하고 있고, 자본 규모는 1161억원으로 충분하다"며 "하반기 영업 흑자와 함께 이연법인세 효과를 감안하면 순적자 규모도 제한적"이라 말했다.

이어 "영구채(750억원) 상환에 따른 자본 감소가 예상되나, 이에 따른 자본잠식 가능성은 낮다"며 "영구채 발행 대신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며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선수금 유입이 계속되기에 유동성 부족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 진에어가 항공사 통합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될 경우,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통합 진에어는 10% 이상의 국제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에어가 수도권, 에어부산이 동남권 지역 국제선 수요를 담당함으로써 시너지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루 5만명으로 제한된 입국자 상한선을 폐지하고 외국인 관광객 비자 면제에 대해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하면서이러한 전망이 나왔다.

진에어는 오는 22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다음달 1일부터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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