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9.22 08:33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최근 5년간 코스피 기업의 불성실 공시 위반 적출 건수는 증가 추세인 반면, 코스닥 기업의 적출 건수는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불성실 공시 위반 법인 현황'을 22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주요 경영사항 등을 공시 기한 이내에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공시(공시 불이행) ▲이미 신고·공시한 내용에 대한 전면 취소, 부인하는 내용을 공시(공시 번복) ▲이미 공시한 사항 중 중요 부분에 대해 변경이 발생한 경우(공시 변경) 등에 해당할 경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박 의원이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불성실 공시로 인해 제재금을 받거나 벌점을 받은 건수는 코스피 기업 78건, 코스닥 기업 540건이다. 이 중 코스피 기업 불성실 공시는 2017년 9건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18건으로 두 배 증가했고, 올해 7월 기준 14건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 기업 불성실 공시는 2017년부터 늘어나다가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서 올해 7월 기준 29건이다.

해당 기간 동안 공시 위반을 두 번 이상한 기업도 다수이다. 두 번 이상 불성실 공시를 한 코스피 기업은 10개고, 다섯 차례 위반한 기업도 있었다. 코스닥 기업은 133개의 기업이 두 번 이상 공시를 위반했다. 이 중 일곱 차례 위반한 기업이 1개, 6번 이상 위반한 기업이 4개, 5번 이상 위반한 기업도 다수 존재했다. 

박 의원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기업 정보의 제공은 기업경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투자정책을 결정하게 하는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자본시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코스닥 시장에서의 불성실 공시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문인력이나 기업 내부의 정보전달 시스템이 잘 갖춰진 코스피 시장에서의 불성실 공시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감독당국의 원인 규명과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코스피·코스닥 기업 불성실 공시 유형별 적출 건수. (자료제공=박재호 의원실)
코스피·코스닥 기업 불성실 공시 유형별 적출 건수. (자료제공=박재호 의원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