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9.22 09:26

정부, 에너지 수입량 감축 위한 에너지 절약·이용 효율화 방안 조속히 마련

추경호 부총리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준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3.00~3.25%로 결정했다. 6월과 7월, 9월까지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지난 8월 해소됐던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50%로 연준 금리와 상단에서 0.75%포인트 차이가 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해 이번 FOMC 결과에 따른 국내 영향을 점검하며 "기재부와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 아래 '넓고 긴 시계'를 견지하면서 현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동안 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우리 뿐 아니라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발생가능한 주요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와 상황별 대응조치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필요시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하겠다"며 "연기금 등 국내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은 등이 함께 정책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하면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우리 경제의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활력 제고 및 관광·컨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면서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일각에서 최근의 시장 흐름을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미국·유럽 등의 고물가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가속화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원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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