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9.23 16:33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정상화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철강주가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문배철강(이상 코스피) ▲이브이첨단소재 ▲앤씨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문배철강은 전 거래일보다 1125원(29.96%) 오른 4880원에 장을 마쳤다. 문배철강은 철강 생산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철강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는 이달 초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어 3개 고로의 가동이 모두 중단된 바 있다. 추석 기간을 활용해 복구에 총력을 다한 결과, 고로와 일부 공정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중 1열연과 2·3후판, 11월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포항제철소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날 제16차 노사 교섭에 불참했다. 노조 측은 그간 총 16차례 예정된 교섭에 사측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교섭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제16차 교섭에도 사측이 불참할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철강재 수급 우려가 더욱 심화되며 철강재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포항제철소 정상화까지 일각에서는 1년가량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철강재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 가격이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부국철강(15.14%·종가 4030원) ▲경남스틸(11.61%·3750원) ▲동국산업(8.91%·5870원) ▲NI스틸(7.13%·4510원) ▲금강철강(6.40%·9970원) ▲하이스틸(4.42%·4605원) ▲삼현철강(4.01%·5450원) 등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전장 대비 515원(29.94%) 상승한 22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브이첨단소재는 전환사채 전환을 통해 리튬플러스의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밝히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7월 리튬플러스의 전략적 투자자(SI)로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날 리튬플러스는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의 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생산 공장을 위해 총 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플러스는 사용승인을 받은 후 국내 3대 이차전지 회사 중 한 곳과 약 한 달반 동안 양산품에 대해 샘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앤씨앤은 전장보다 600원(29.85%) 뛴 26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앤씨앤의 상승에는 삼성전자의 ARM 인수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스트칩은 지난해 ARM과 함께 자동 발렛 주차 및 자율주행용 통합 반도체(SoC)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부각되며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넥스트칩은 지난 2019년 앤씨앤의 오토모티브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이에 앤씨앤까지 관련주로 꼽히며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칩은 전 거래일보다 5.1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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