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10.04 16:46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크게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가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디아이씨 ▲DB하이텍1우 ▲SK네트웍스우(이상 코스피) ▲오픈엣지테크놀로지 ▲WI ▲셀루메드 ▲라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아이씨는 전 거래일보다 930원(30.00%) 오른 4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아이씨가 폐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디아이씨는 계열사로 에코셀을 신설해 폐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DB하이텍1우는 전장보다 2만100원(29.91%) 상승한 8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DB하이텍은 반도체 부문 물적분할 중단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DB하이텍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다. 지난 7월 12일 DB하이텍이 반도체 설계 담당 부문에 대해 물적분할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주가는 하루 만에 15.70% 급락했다. 

DB하이텍은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사업부 분야별 전문성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계사업 분사 검토를 포함해 다양한 전략 방안을 고려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분사 작업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승도 해당 공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DB하이텍도 6%대 강세를 보였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시가총액이 크지 않아 자금이 조금만 들어와도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DB하이텍보다 DB하이텍1우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우는 전장 대비 1만700원(29.88%) 뛴 7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네트웍스우는 특별한 호재나 공시 없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3150원(29.86%) 상승한 1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상승은 삼성전자와 ARM이 전략적 제휴를 논의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지식재산권(IP) 설계 업체로, ARM과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RM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도 관련주로 꼽히며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WI는 전장보다 700원(29.91%) 뛴 3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WI도 뚜렷한 공시 없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28일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결정했다고 밝힌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WI는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인 주식 수는 59만7014주고, 확정가액은 1675원이다.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셀루메드는 전장 대비 1190원(29.90%) 오른 51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셀루메드는 큐렉소와 협력해 수술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치고 기술 향상을 위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전치환술(PSI) 연구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큐렉소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을 목표로 큐비스·조인트의 미국 식품의약품(FDA)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셀루메드는 큐렉소와 로봇 수술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인공관절 기술이전 등과 맞물려 글로벌 유통망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라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520원(29.86%) 상승한 66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라닉스는 자율주행 원천 기술 중 하나인 'V2X' 등을 보유하고 있어 자율주행 관련주로 꼽힌다. V2X란 차량과 주변 차량, 주변 사물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통칭한다.

이날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광화문 청년재단에서 열린 '제4회 커피챗' 행상에서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전방위적 정책지원으로 민간이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달 19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크게 오르며 국내 반도체 대표주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100원(3.95%) 오른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이후 8거래일 만에 5만5000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3100원(3.73%) 뛴 8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86.62포인트(3.76%) 상승한 2393.32로 장을 마쳤다. 이에 뉴욕증시 내 반도체 관련주인 인텔(4.66%), AMD(4.34%), 마이크론(3.23%), 엔비디아(3.07%)가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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