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0.11 10:17

대통령실 "불 나면 불 끄기 위해 이웃과 힘 합치는 건 너무나 당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동해상의 한미일 합동 훈련에 대해 민주당의 공세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11일 "불이 나면 불을 끄기 위해 이웃이 힘을 합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단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가장 (크게) 동북아에 직면한 위협이다. 그 위협을 위해 이웃 국가와 힘을 합친다는 건 전혀 이상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일본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대잠초계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당연히 군사훈련을 통해 조금의 빈틈도 만들지 않는 게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며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 등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선 "그것은 일본이 판단할 문제이다. 일본의 헌법엔 군대를 둘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니까 현재 자위대는 군대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 한미일 국방장관들의 약속 사항"이라며 "그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라고 당시 정부도 판단했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양국 공해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 연합훈련을 두고 친일이란 정치적 용어나 프레임이 끼어들 수 있는지 굉장히 의아하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세계 한인민주회의 콘퍼런스 참석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주하고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이미 판단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또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이 대표)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실은 2021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이 세계군사력에서 6위를 차지하는 군사강국'이라고 브리핑을 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한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은 2022년 4월 다시 한국의 군사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며 이 대표를 향해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국민들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이 주권을 내려놓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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