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0.17 10:58

안민석 "시민들, 김용민처럼 용기 있는 정치인 기다려…국감 끝나면 저도 광장으로 나가겠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주장에 나선 것에 대해 "광우병 선동과 탄핵의 맛을 봤던 권력의 불나방들이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성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나가 탄핵을 운운했던 민주당 김용민 의원에 대해,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이 옹호하며 자신도 집회에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의장은 "민주당은 즉각 두 의원의 이러한 망발이 개인적 일탈인지, 민주당의 공식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고작 5개월이 지났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대선에 불복하려는 움직임은 끝도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행위"라고 규정했다.

성 의장은 또 "최근 민주당의 움직임들은 과거 광우병 선동 때를 연상케 한다. 전국 거리 곳곳마다 민주당이 내건 현수막들이 눈에 띈다"며 "하나같이 거짓과 선동, 내로남불, 뻔뻔함으로 가득 차 있는 내용들"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현 정부가 국공립 어린이집 예산을 삭감했다는 야당 주장과 달리 실질적으로 삭감되지 않은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북핵 위협 관련해서도 친일몰이 선동할 생각만 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무장을 도운 것은 민주당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말하는 등 핵 정책 실패를 해 오늘의 위기를 불러와 놓고도 민주당은 친일몰이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민주당의 선동들에 속을 국민이 이제 많지 않다"며 "민주당이 선동하고 신성한 국민주권을 모독하며 대선을 부정해도,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우리가 함께 행동해 윤석열 정부를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했다.

이후에도 김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임계치가 확 넘어버리면 (윤석열 대통령)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이 임박한 내년 여름 이후, 가을 정도면 그런 분위기가 훨씬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당의 안민석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의 '김용민 의원의 용기를 지지하며'라는 제하의 글에서 "민주당 일각에서 김용민 의원의 용기를 폄하하며 잘못됐다고 한다. 저는 진정 이것이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한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옳은 일에 용기를 내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썼다. 

더불어 "시민들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김용민 의원처럼 용기 있는 정치인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감이 끝나면 저도 광장으로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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