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0.19 11:55

지난 20년간 9조 이상 투자해 2600만대 자동차 생산

_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중인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 중인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사진제공=한국지엠)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국지엠이 내년 연간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제너럴모터스(이하 GM)는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아 19일 창원공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한국 내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전략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002년 출범 이후 한국에 총 9조원 이상을 투자해 약 26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이 중 약 2400만대를 140개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1만2000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국내 공급업체로부터 100조원 이상의 소재 및 부품을 구매해 수 십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렘펠 사장은 한국에서의 대대적 투자에 대해 "창원공장에 9000억원을, 부평공장에 2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며 "특히 창원공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유연성 확보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GM 생산기지로 탈바꿈했다"고 역설했다.

창원공장에는 각 공정별 GM의 최신 글로벌 표준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60대 생산, 소형부터 대형 차량까지 생산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전경. (사진제공=한국지엠)

글로벌 신차 수출 확대와 다양한 차량 포트폴리오 제공 등 성장 비즈니스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날 공개한 한국지엠 인포그래픽에는 내년 50만대 생산체제 구축과 함께,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지엠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영업손실은 약 3760억원이며 8년간 누적 적자 규모는 약 3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내년을 흑자 원년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 비즈니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적시에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내수는 멀티 브랜드 전략과 함께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 출시한다.

한국지엠 20주년 인포그래픽. (사진제공=한국지엠)

렘펠 사장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는 다양한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쉐보레, 캐딜락, GMC의 글로벌 최고 모델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 국내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경영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 팀은 다른 글로벌 개발팀들과 함께 전기차를 포함한 20개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한국 팀은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한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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