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1.01 11:36

삼성-LG-SK-현대차 순…삼성은 열 달간 시총 129조 증발

대기업 집단 상장사 시가총액 비교.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대기업 집단 상장사 시가총액 비교.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유가증권에 상장된 대기업 집단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82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해당 기간 시가총액이 129조원 이상 줄었지만 대기업 집단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그룹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초과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올해 1월 3일과 10월 28일을 기준으로 76개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0개 그룹의 상장사 303개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기간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은 1786조7322억원에서 1458조900억원으로 18.4%(328조6421억원) 감소했다. 70개 대기업 집단 중 55개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이 줄었다.

시가총액 순위 1위 대기업 집단은 삼성이다. 삼성 1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28일 기준 541조8045억원이다. 연초 671조1624억원에서 10개월 새 129조3579억원(19.3% 감소)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16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127조1563억원, -27.1%), 삼성전기(-5조7140억원, -39.3%), 삼성SDS(-2조6695억원, -22.0%) 등 10개 상장사가 하락한 반면 삼성SDI( 5조2948억원, +11.8%),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21억원, 3.4%), 삼성생명(5800억원, 4.5%) 등 6개 상장 계열사들은 시총이 증가했다. 

2위는 LG그룹이다.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218조1288억원으로 연초 대비 80.5%(97조2861억원) 급증하며 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큰 역할을 했다. LX그룹 계열분리로 LX 계열인 LX홀딩스·LX인터내셔널·LX세미콘·LX하우시스 등 4개 상장사가 제외되면서 시가총액이 약 5조원 감소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124조4880억원이 더해지며 시총 200조원을 초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G그룹 10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모두 감소했다. 

3위는 20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132조3414억원인 SK그룹이 차지했다. SK그룹은 연초 시가총액 209조8979억원으로 200조원을 초과했으나, 10개월 새 20개 상장 계열사 모두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SK하이닉스(-32조8329억원, -35.1%), SK바이오사이언스(-11조7826억원, -67.1%), SK아이테크놀로지(-8조281억원, -68.4%), SK이노베이션(-7조3510억원, -32.1%) 등의 시가총액 하락이 눈에 띄었다. 

4위는 현대차그룹으로 12개 상장사 중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로템을 제외한 10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전체 시가총액은 105조6177억원으로 연초(129조8593억원) 대비 18.7%(24조2415억원) 줄었다.

5위는 상위 5개 그룹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증가한 포스코그룹이 차지했다. 포스코그룹의 6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40조2122억원으로 연초 39조9912억원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포스코그룹은 연초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변화하며 포스코를 인적 분할해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이 감소했으나, 2차전지 소재로 인한 포스코케미칼의 시가총액이 연초 11조1159억원에서 현재 15조4926억원으로 39.4%(+4조3766억원) 증가하며 그룹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했다.

6위는 셀트리온그룹이 차지했다. 3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39조5783억원으로 연초 대비 4조7879억원 감소했으나 순위는 1계단 올랐다. 카카오그룹은 5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110조 5376억원으로 5위였으나, 10개월 새 66.2%(73조1473억원) 증발하며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네이버도 연초 시가총액 61조6824억원으로 6위였으나, 절반 이상인 35조4346억원(-57.4%)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현대중공업 그룹과 한화그룹은 각각 6.2%, 0.1% 상승하며 8위,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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