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1.02 14:19

北 NLL 이남 미사일 도발에 與 "대가 치를 것"…野 "재발 방지 약속하라"

지난 31일 한미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 F-35A 전투기가 청주기지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지난 31일 한미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 F-35A 전투기가 청주기지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야는 2일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쪽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한 것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사회가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늘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쏘며 다중 도발을 기습 감행했다"며 "이 중 한 발은 사상 최초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에 매우 근접해 떨어졌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북한은 오늘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의 추가 도발과 7차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군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올바른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임을 그들(북한)도 뻔히 잘 알고 있을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정말 구제불능의 집단"이라고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도발로 대피 명령과 공습경보 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해상 인근에 탄착한 미사일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격 의도가 없는 연례적인 방어 훈련을 핑계로 했다는 점에서도 명분 없는 도발"이라며 "끝없는 고립의 길로 들어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군사 도발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 10여 발을 동·서해로 발사했고,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NLL 이남으로 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한편, 2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응해 우리 군이 공군 전력을 활용한 정밀 공대지 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정밀사격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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