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2.11.29 11:04

친환경·고성능 전기추진솔루션 탑재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의 명명식에서 김형관(왼쪽 첫 번째)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두겸(왼쪽 다섯 번째부터)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고성능 전기추진솔루션을 탑재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건조하고,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이날 명명식에는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송현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은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울산시·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이 협력해 개발했다.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전기추진 솔루션은 전기추진선의 핵심 설비다. 직류 기반의 LNG 이중연료엔진과 에너지저장시스템을 바탕으로 엔진 가변속 제어·에너지 최적 제어시스템 등 저탄소·고효율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월과 10월, 2차례의 해상 시운전을 진행했다. 기존 선박용 디젤 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 줄이고 연료 효율은 6% 개선했다.

LNG DF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100배가량 빨라진 1000분의 1초 단위로 발전 출력을 조절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운항 환경과 속도에 따라 ▲배터리로 추진하는 제로 에미션▲엔진으로 추진하는 일반 항해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부스팅 등 3가지 모드를 선택해서 운영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온 전기추진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해상 실증·인도, 명명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나아가 대형선용 기술까지 확보해 전기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추진 솔루션이 탑재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은 최대 선속 16노트(시속 29.6㎞)로 운항이 가능한 2700톤급 선박이다. 울산시는 다음 달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자재 실증 테스트·교육·관광 목적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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