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1.17 10:13
삼성전자 CES 2023 혁신상 수상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CES 2023 혁신상 수상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내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에 앞서 국내 기업들이 앞선 기술력으로 'CES 혁신상'을 휩쓸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46개, LG전자는 28개, 현대중공업그룹 9개, SK이노베이션은 8개 등의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CES 개최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의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 중 최고 혁신상은 기술, 디자인, 혁신성 등을 중심으로 응모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하나의 제품 및 서비스에 수여한다. 일반적으로 최고 혁신상은 20여 개, 혁신상은 500여 개 제품을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18개, 모바일 부문 11개, 생활가전 부문 10개, 반도체 부문 7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던 지난 CES 2020와 타이기록이다. 

최고 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2개, 반도체에서 1개를 각각 수상했다. 특히 2023년형 TV 신제품이 1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TV 시장 1위의 리더십을 과시했다. 게이밍 모니터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비스포크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수상하며 역대 최고로 많은 10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플립4를 비롯해 갤럭시워치5 프로, 삼성월렛 등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업계 최초로 하드웨어 보안칩,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하나의 IC칩에 통합해 원칩으로 만든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인 '지문인증 IC'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3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 (사진제공=LG전자)
CES 2023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총 2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3년 첫 출시 11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게 됐다. 

LG 올레드 플렉스는 게이밍 부문 최고 혁신상,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을 각각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고성능 홈 오디오·비디오, 영상·화질처리, 영상디스플레이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는 내장기술과 영상디스플레이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선 청소기 등 생활가전에서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 시스템.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 시스템.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수상한 제품 및 솔루션은 ▲선박 AI자율운항 기반 LNG 연료공급 관리시스템(Hi-GAS+)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Hi-EPS) ▲산업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CEMS) ▲친환경 고압차단기(GREENTRIC ECO 170kV GIS) ▲건설현장 안전관리 플랫폼(XiteSafety) ▲모빌리티 솔라 에너지솔루션(HYUNDAI Mobility Solar)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NeuBoat) 등 총 7개 제품이다.

한국조선해양은 LNG추진선에 최적의 운항 효율을 제공하는 'AI 및 빅데이터 기반 연료공급 관리시스템'과 그룹 조선 3사의 기술력이 결합된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 도시 부문과 지속가능성,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부문에서 동시 수상한 '산업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친환경 고압차단기' 등 2개 제품이 3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장비와 작업자 간의 충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건설현장 안전관리플랫폼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 솔루션 제품'으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자율운항 기술 분야에서는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가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가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3 내장기술 부문의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 배터리.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CES 2023 내장기술 부문의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 배터리.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SK그룹 관계사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CES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우선 SK온의 SF 배터리가 '내장기술'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수상이다.

SF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번 충전에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SF 배터리는 현재 시장서 판매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이 적용되어 통상 20~30분대 수준인 타 제품과 달리 18분 만에 80%까지 급속충전할 수 있다. 현재 이 배터리는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탑재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FCW)' 역시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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