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2.11.29 16:44

전략적 제휴 기반 미국 내 현대차그룹 전기차 생산 공장에 배터리 공급 논의

김흥수(왼쪽)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과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이 29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손을 맞잡고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부사장, SK온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등이 참석해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양측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2025년 이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급 물량과 협력 형태, 공급 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같은 협력 강화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배터리 주요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북미에서 제조됐는지, 배터리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조달됐는지에 따라 세액공제 규모가 달라진다.

SK온은 최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호주, 칠레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의 자원개발 업체들과 구매 계약을 맺는 등 IRA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 예정인 전기차 전용 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은 “이번 북미 지역 배터리 공급 협약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온 최영찬 경영지원총괄은 “양사간 협력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과정에서 양사가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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