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12.04 00:05

전문 세무 조직 신설…고객 자산 세부 관리 총력
"절세, 고액자산가 전유물 아냐…전 고객층 아울러"

(사진제공=NH투자증권)
(사진제공=NH투자증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올해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25%까지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이자소득이 늘어난 만큼 세부담도 커졌다.

또한 금융투자소득세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되면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들까지 과세 대상이 확대되기에 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절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세 2년 유예안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 간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금투세란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수익 가운데 연간 기준 5000만원이 넘는 부분에 대해 22%(지방소득세 포함)를 분리과세 하는 제도다. 3억원 초과분은 27.5%를 적용받는다.

금투세 시행 후 투자자는 비과세에 해당하는 연간 5000만원 수익에 대해 공제 받기 위해선 과세 연도 전년 10~12월 기본 공제를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서 고액자산가를 포함해 일반투자자들도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주 청약이 활발했을 때,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만든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금투세 유예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투세가 도입되면 모든 계좌를 정리해서 세금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세금 신고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영업점 직원은 "금투세가 시행되면 다른 것은 몰라도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는 많이 바빠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도 선제적으로 세무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전문화된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세무 명가'를 가치로 내걸고 지난 5월 증권업계 최초로 TAX 센터를 신설했다.

NH투자증권의 TAX 센터는 세무 서비스 기획 및 플랫폼 구현, VIP 컨설팅 지원 등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부터 일반투자자까지 전 고객층을 타깃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액자산가에게는 대형 법무·회계 법인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한 승계·증여를 기본으로, 해외자산·외환 자문 등 1대1 대면 솔루션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에게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플랫폼에 기반한 TAX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및 실시간 유선상담 등 프리미엄 예약제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TAX 센터에는 8명의 전문 세무 컨설턴트가 있으며 국세청, 관할 세무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세무 컨설턴트로 포진돼 있다.

KB증권은 지난 9월 '절세연구소'를 오픈하며 고객들의 자산을 세부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KB증권 절세연구소는 전원 세무사로 구성된 전문 자문조직이다. 실무경력뿐 아니라 국세청 근무이력 및 금융업 현장경험까지 두루 갖춘 베테랑 세무 전문위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세무 전문위원들은 고객 자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세무 세미나 진행과 지점 PB에게 절세와 관련한 코칭을 하는 등 종합적으로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비대면 VIP 고객 서비스인 '버틀러서비스'를 통해 유선 혹은 MTS로 절세 관련 상담을 신청한 고객에게 세무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 명가'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많은 세무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총 22명의 세무사가 근무 중이며 VIP전담팀과 연금부문 그리고 WM부문 등에서 전문적인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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