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12.01 16:30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최근 유동성 악화 우려가 깊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건설주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동부건설 ▲동부건설우 ▲신풍제약우 ▲코오롱글로벌우 ▲진흥기업우B(이상 코스피) ▲지엔원에너지 ▲서한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건설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레고랜드 사태·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유동성 악화 우려가 끊이지 않았던 건설주에 투심이 몰리며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건설은 전장보다 2320원(29.44%) 상승한 1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건설우는 전 거래일 대비 8900원(29.97%) 뛴 3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동부건설우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더해 수주잔고가 8조원에 달한다는 소식도 동부건설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날 동부건설은 8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쌓아나가며 약 7년 치의 일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의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연결 기준 약 7조9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건설 측은 원자재 가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건설 환경 속에서 다변화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과 함께 건설 관련주로 묶이는 ▲코오롱글로벌우 ▲진흥기업우B ▲서한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오롱글로벌우는 전장 대비 1만7500원(29.97%) 뛴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글로벌우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코오롱글로벌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네옴시티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보였다. 네옴시티는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장기적으로 1000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미래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지원단 '원팀 코리아'의 건설인프라 부문 대표로 참여하며 수혜주로 꼽혔다.

진흥기업우B는 전 거래일보다 1440원(30.00%) 상승한 6240원에 장을 마쳤다. 진흥기업(17.16%↑), 진흥기업2우B(26.91%↑)도 급등했다.

서한은 전장보다 325원(29.82%) 상승한 14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한은 대구를 기반으로 한 중소건설업체다. 다른 건설주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외에도 ▲신원종합개발(14.84%·종가 5880원) ▲한신공영(13.73%·1만1600원) ▲신세계건설(9.14%·1만9700원) ▲일성건설(7.73%·2995원) ▲계룡건설(7.65%·2만1100원원) 등 건설 관련주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신풍제약우는 전 거래일보다 1만2400원(29.88%) 상승한 5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풍제약은 전장보다 2350원(10.85%)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검찰이 신풍제약 임원을 상대로 57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신풍제약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신풍제약 우선주의 주가는 지난달 16일 장중 7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하면서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3만9150원까지 떨어졌다. 신풍제약도 같은 기간 3만1400원에서 2만800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단기간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지엔원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480원(29.90%) 오른 64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엔원에너지는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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