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2.01 17:33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총 65만5419대를 판매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급난으로 위축을 거듭하던 내수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65만541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 64만5209대와 비교할 때 1.58% 증가한 실적이다.
다섯 달째 실적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여파에서 다소 벗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내수 시장의 회복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10월에 이어 6만대 이상을 두 달 연속 기록했고, 기아도 5만대를 넘으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한국지엠도 전년 동월 대비 20%가 넘는 내수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인기 차종의 경우 1년이 넘었던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종별 예상 납기가 1달에서 5달까지 짧아졌다고 전했다.
◆현대차, 35만1179대 판매...10.7% 판매 늘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926대, 해외 29만25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7% 늘어난 35만117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8%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13.8%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기준으로는 360만1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3754대 ▲아이오닉 6 3905대 ▲쏘나타 3739대 ▲아반떼 5700대 등 총 1만7098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4366대 ▲싼타페 2864대 ▲아이오닉 5 1920대 ▲투싼 2312대 ▲캐스퍼 5573대 등 총 1만9256대를 공급했다. 특히 5573대가 판매된 캐스퍼는 2021년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포터 7020대 ▲스타리아 3325대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612대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총 1만1615대를 공급했다.
◆기아, 25만2825대 판매…내수·수출 동반 상승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2200대, 해외 20만62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한 25만28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할 때 국내는 13.4%, 해외는 15.4%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266만37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판매량이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7565대다. 승용 모델은 ▲레이 4098대 ▲K8 3867대 ▲모닝 3356대 ▲K5 3208대 등 총 1만7456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비롯한 RV 모델은 ▲쏘렌토 6656대 ▲스포티지 5762대 ▲셀토스 3449대 등, 총 2만840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5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336대가 판매됐다.
같은 달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3573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4498대 ▲K3(포르테) 1만6711대 순이다.
◆한국지엠, 2만2860대 판매…5달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2만2860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86.2%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5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내수 2057대, 수출 2만803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한 758대가 판매됐다. 특히 쉐보레 콜로라도가 11월 한 달간 총 193대 판매돼 전년 동월보다 227.1%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5.4% 증가한 2만803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 1만7333대…내수 감소로 총 판매량 3.0% 줄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1월에 작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1만7333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555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줄었다. 수출은 1만1780대로 0.3% 늘면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QM6는 지난달 2665대가 팔리며 내수 실적을 끌어 올렸다.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65%인 1725대를 차지했다.
쿠페형 SUV XM3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8% 증가한 2382대 판매됐다. 10월 국내 출시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707대가 출고됐다. 중형 세단 SM6는 405대가 판매됐으며, 고객 선호 사양으로 새롭게 구성된 SM6 필 트림이 전체 SM6 판매의 56.5%를 차지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지난달 9432대가 수출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4522대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증가한 2338대가 선적됐다.
◆쌍용차, 1만1222대 판매…토레스 효과에 27.8% 증가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만1222대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7.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11월 쌍용차 판매량은 전월보다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 따른 생산 중단 등으로 14.9% 감소했으나, 토레스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7.8%, 전년 누계 대비로도 38.5%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증가한 6421대로 집계됐다. 토레스가 3677대 판매되는 등 누적 판매 1만9510대로 내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4801대를 기록했다. 헝가리와 호주 등 현지 판매가 늘며 코란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4.6%, 렉스턴 스포츠가 123.4% 증가하는 등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가까운 92% 증가한 규모다. 또한 누계 대비로도 65.8%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