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12.06 08:59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2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관·기업의 25개 전문 강연과 부스 전시가 진행됐다. (사진=정은지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2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관·기업의 25개 전문 강연과 부스 전시가 진행됐다.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매년 큰 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조언이 나왔다.

6일 유진투자증권은 주요 국가들의 폐배터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성일하이텍·새빗켐 등 국내 폐배터리 전문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는 지난 2020년부터 연평균 37% 성장해 2030년 3364GWh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408GWh다. 

또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도 2025년(8억달러)부터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에는 574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폐배터리 재활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연합(EU)은 활용 비율 의무화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2023년을 기점으로 재활용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국내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을 필두로 폐배터리 재사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재사용 및 재활용 사업 진출이 활발하며, 가장 큰 목적은 배터리 원재료 확보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성일하이텍, 새빗켐 등 폐배터리 관련 기업이 상장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고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소재 업체 및 유사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의 폐배터리 사업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폐배터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2015년 초 대비 16배 증가했고, 니켈·코발트·망간·구리 등 가격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리튬·코발트·니켈 등의 매장량이 특정 국가 중심으로 집중돼 있어 지역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폐배터리 주요 재료들이 자연에 노출될 경우 인간의 건강 및 환경에 유해하다는 점도 재활용·재사용 시장의 성장 요인"이라며 "폐배터리를 재사용할 경우 신품 대비 30~50%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폐배터리 관련 기업 중 관심 종목으로 ▲성일하이텍 ▲새빗켐 ▲유이에너테크 ▲하나기술 ▲이지트로닉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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