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2.06 16:00
이재용(가운데) 회장이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행보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한 원전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중동 사업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행보다. 이 회장이 중동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 중인 초장기 프로젝트로, 오랫동안 현지에 체류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이 특히 많은 사업장이다. 

바라카 원전을 찾은 이 회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 판매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이재용(왼쪽 두 번째) 회장이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모형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월 추석 멕시코 현지에 위치한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2020년 설에는 브라질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을 방문했다. 최근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후 국내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임직원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바라카 원전 방문 전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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