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12.08 16:14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게임 관련주가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 여파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CBI ▲유에스티 ▲핑거스토리 ▲휴맥스홀딩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없었다.

CBI는 전장보다 98원(29.97%) 오른 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CBI는 투자한 미국 신약 개발회사 키네타가 유매니티테라퓨틱스의 역병합을 마무리한 뒤 오는 19일 나스닥에서 KA(종목명)로 거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

키네타는 오는 13일 유매니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16일 역합병이 발효된다. 

CBI는 지난해 키네타에 지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키네타와 유매니티 합병의 핵심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에스티는 전 거래일 대비 890원(29.97%) 상승한 3860원에 장을 마쳤다. 유에스티는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휴맥스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035원(29.91%) 상승한 4495원에 장을 마감했다. 휴맥스홀딩스는 계열사인 휴맥스모빌리티가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휴맥스모빌리티가 사모펀드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총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휴맥스홀딩스와 함께 휴맥스(6.80%↑)도 큰 폭 상승했다.

핑거스토리는 시초가 대비 1395원(29.97%) 뛴 60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에 합병을 통해 상장한 핑거스토리는 입성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핑거스토리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유안타제7호스팩과의 합병 과정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핑거스토리는 유안타제7호스팩이 소멸하는 방식으로 상장했다. 기존 유안타제7호스팩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핑거스토리 보통주 0.5030181주를 받는다. 유안타제7호스팩의 거래정지 가격인 2340원을 합병 비율로 계산한 상장일 기준 가격은 4655원이다.

핑거스토리는 2018년 3월에 설립한 후 디지털 만화 및 웹툰, 웹소설 온라인 콘텐츠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남성향 정통 무협, 액션 전문 웹툰 플랫폼 '무툰'과 여성들을 위한 로맨스 및 BL(남성 동성애) 전문 콘텐츠 플랫폼 '큐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한편, 이날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되면서 발행사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다른 게임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위메이드는 전장보다 7650원(20.29%) 하락한 3만50원에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맥스(-20.50%)와 위메이드플레이(-4.29%)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위메이드가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을 대상으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이날 오후 3시 위믹스는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가 상장폐지를 당하면서 국내 게임사에도 피해가 갈 것으로 보인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위믹스 사태가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드래곤플라이(-10.05%·종가 976원) ▲룽투코리아(-6.41%·2920원) ▲네오위즈홀딩스(-2.65%·2만7600원) ▲조이시티(-1.53%·4175원) ▲넥슨게임즈(-1.46%·1만3500원) ▲컴투스(-0.16%·6만1200원) 등 게임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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